아름다운 추억거리/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이사한 집

도연명 2011. 7. 16. 10:14

 

6월 10일 이사한 우리집 사진을 딸 친구가 찍어 싸이월드에 올랴 놓은 것을 퍼 왔다. 이때는 넝쿨장미가 활짝 핀 아름다움이 피크상태이다. 지금은 장미가 져서 흉물스럽다. 전지 가위로 잘라 마르기를 기다려 태우려고 하지만 구멍난 하늘은 언제 메워질지 모르겠다. 아직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문을 열고 자면 추워 이불을 덥고 자야 할 판이다. 주위에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건물이 없어 지열 등을 내뿜지 않기 때문이리라. 문을 열면 개구리 울음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자장가로 들린다. 비가 오는 날, 아무도 없고 혼자 있으면 무서움이 일기도 한다. 티비와 컴이 있어 금세 사라지지만.

 

그저께 들깨를 심다가  소나기가 와 심다말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판에 그냥 있는 상태로 왔기에, 해볕이 들면 모가 다 말라버린다. 아침 눈을 뜨자 강하게 해빛이 창문으로 비친다. 이제 장마가 끝이겠구나 하고 얼른 옷을 입고 아내에게 입을 옷을 챙겨달라고 한 다음 밭으로 향했다. 밭에 도착하자 6시다. 모판에 있는 들깨모는 비가와서 싱싱하며 그저께보다 더 키가 큰것 같다. 호미로 파고 들깨모를 심었다. 옆 밭엔 부부가 나와 역시 들깨를 심고 있다. 부랴부랴 심자 모가 동이 났다. 그제서야 이마의 땀을 훔치고 손을 씻으며 차에 올랐다. 학교로 급히 가자 8시가 채 않되었다. 앞 가게에 가 컵 라면을 끓여서 먹고 이글을 쓴다. 반 농사꿈 되기 정말 힘들다. 그저께 심을 때 오그리고 있어서 오금이 아팠는데 또.....그래도 얼마 있으면 파랗게 깻잎이 흔들리는 것을 기약하면 힘이 난다.  

 

 

 

 

출처 : 탄천21
글쓴이 : 도연명(이상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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