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2013.1.20-25)

하롱베이 선상에서 다금바리 회

도연명 2013. 2. 1. 23:13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네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엉덩이가 딱딱하게 굳을 정도였다.

그래도 하롱베이가 조금씩 가까워지겠지라는 위안을 삼고 견디었다.

하롱베이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하자 탄성이 나왔다.

중국 계림의 산수와 비슷하다.

"桂林山水 甲 天下" 라고 해서 최고의 풍광을 갖고 있다는 계림은 이런 속담이 있는데 하롱베이는 무슨 말이 있을까?

바닷속에 가라앉다만 크고 작은 섬들이 우리나라 다도해를 연상하게 했다.

아침을 먹은 후 한참이 지나서 시장기가 돌았다.

해상 시장에 가서 해산물을 산다며 우리의 커다란 배에서 가이드와 몇몇이 조그만 배를 타고 나갔다.

지나는 순간 아주 조그만 배가 특수부대 대원처럼 우리배 겨틍로 접근을 했다.

예닐곱 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우리배의 뱃전에 부딪쳐 수리를 치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곧 바로 그 동생인 듯한 여자아이가 우리배에 올라탔다.

바나나와 망고를 디밀며 사라고 한다.

먹고사는 길이 이렇게 처절하구나.

우리팀이 측은하게 생각한 나머지 원숭이 바나나를 샀다.

또 사란다.

 다른 샘이 또 샀다.

보트피플처럼 해상에 늘어져 있으며 관광객의 배에 접근을 하여 과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저만한 나이면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텐데.

 

다름바리 회가 나왔다.

취재파일 먹거리 편에서 하롱베이는 석회수라서 물고기가 없으며 다금바리는 진짜 다금바리가 아니라 다금발리 종류로 대만이나 중국 수입 활어라는 보도를 들은 일이 있었지만 무시해버렸다.

시장기가 발동한 위가 멍해졌기 때문이다.

다금바리회, 꽃게 찜, 새우튀김...... 한 상이 뻑적지근하게  차려져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다.

공수해 온 소주를 꺼내 탁자에 올려놓고 안주에 술을 마셨다.

해풍에  산해진미에 술, 노래, 딱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으니 무희랄까?

신선이 따로 있나? 내가 신선이다.

선계가 따로 있나? 이곳이 선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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