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강아지를 가져가라고 동네 사는 동생이 가져가란다.
전기보이러가 전기 누진세가 붙어 태양열 난방 온수기로로 바꾸었다가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추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화목 보일러를 작년 11월 말 설치하였다.
지게와 톱을 사고 20만원 들여 전기톱가지 샀다.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다니는 꼴이 안스러웠던지 동네 동생들이 나무를 해 경운기로 실어다 준다.
작년 첫눈이 무지하게 올 때 화목을 한 차를 사고 예비를 할 겸 나무를 하러 다녔었다.
함께 나무를 하러 가더라도 나는 우죽이라고 하는 가지나 톱으로 자르고 경운기있는 데까지 지게로 나르는 일이나 했다.
나무를 하는 날은 술 먹는 날이다.
나도 굴 두망태기를 사가지고 와 비닐 하우스에서 구어 먹었다.
소주는 피트병으로 사온다.
술잔은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는 종이컵이다.
종이컵에 맥주를 부으면 거품도 생기고 맛이 없지만 소주는 거품도 나지 않아 좋다.
함께 마시는 날은 나는 취하는 날이다.
그때 풍산개와 진돗개 교잡종으로 하얀색의 암캐가 8마리를 낳아다는 것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우리집도 강아지를 가져가 마을을 지키게 하고 혼자 등산하는 내게 개를 데리고 다니면 더욱 안전하다면서 권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개를 키우려면 개 사료주는 일, 개똥 치는 일 등 귀찮아 마다했다.
또 며칠동안어디를 놀러가면 개를 굶길 수는 없지 않은가?
개집도 없고 날이 추워 날이 따뜻해지면 가져오리라 생각했었다.
며칠 전 방학으로 온 아들 딸들에게 강아지 이야기를 했다.
보러자자고 해 강아지를 보여줬다.
너무 예쁘다며 빨리 가져오자고 했다.
학교에 일이 있어 출근을 했다.
아내가 올 때 사료를 사오라고 전화를 했다.
마을 동생들이 목줄을하여 데리고 왔단다.
사료 조금하고 바닥에 깔 짚단과 함께.
오는길에 강아지용 사료를 14000원 주고 사왔다.
현관 앞에 아들이 박스로 개집을 만들었다.
개집앞엔 지푸라기가 널부러져 있다.
하얀 강아지가 예쁘긴 하지만 손이 가지않는다.
꼬리를 흔들며 앞발을 내민다.
퇴근해도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데 강아지라도 반겨줘야 한다나.
어렸을 적엔 쓰다듬어주고 안아줬는데 어쩐지 불결할 것 같다.
아들은 쓰다듬으며 좋단다.
방부목 송판위라서 개의 분비물이 바닥에 밸까 걱정이다.
어미와 떨어져 낑깅댄다.
며칠은 있어야 진정되겠지.
암튼 식구 하나가 늘었다.
지금까지 남는 음식은 동네 공양이의 밥이 되었었다. 밥을 안주면 현관문 앞에서 밥달라고 울던 놈들이다.
강아지 눈이 쌓인 참나무 기둥은 내가 담배필 대 의자이다.
자세하게보니 사랑스럽다. 나태주 시인의 들곷이란 시가 생각나네. 나도 그렇다. ㅎㅎㅎㅎ
이놈이 카메라를 아는지 포즈를 취해준다.
'아름다운 추억거리 >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얼빈 풍경 (0) | 2014.01.01 |
|---|---|
| 선유도 (0) | 2012.12.09 |
| 문패 (0) | 2012.12.09 |
| 제8회 내포문화축제 만해 퍼포먼스 (0) | 2012.09.19 |
| 태풍이 내게 눈물을 주었다. (0)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