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억거리/살아가는 이야기

전국연극제 참가

도연명 2012. 5. 7. 11:03

428일부터 5월 2일까지 충남 서산시에서 제 30회 충남연극제가 열렸다.

우리극단에서는 '아리랑"이라는 창작 작품을 가지고 참가하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탄탄하였고, 작품도 창작이라서 점수를 많이 받아 대상을 받았다.

대본을 2월부터 쓰기 시작해서 연습하면서도 대본 수정은 계속 되었다.

배우들의 의견이 들어가고 작가(충남 연극협회장)의 생각이 수정되고......

3주만에 무대에 올렸다.

처음에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다른 극단에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했었다.

4년동안 계속 대상을 받아 충남대표로 전국연극제에 참가했으니 타 극단에서도 부러움을 넘어 시기질투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인천, 부산, 작년에는 원주까지 참가했으니 타극단의 원성이 어떠했을까?

초창기 극단을 창단하고 나서 정말 어려웠었다.

극단 대표로서 동창회, 병원, 건설사를 찾아다니며 구걸해 공연준비를 하였다.

무대를 만들 대는 얼굴이며 옷이 온통 페인트로 칠해져 자연스럽게 삐에로가 되었다.

기와를 만들기 위해 멀칭비닐의 원통 종이 통을 톱으로 2등분하여 검정 페인트를 칠하고 일주문을 만들라치면 공사용 플라스틱 관을 빌려다가 그위에 종이를 바르고 페인트를 칠하고 아내가 연꽃을 그리고 연등을 아들 딸과 함께 만들었다.

"북어대가리" 란 작품을 올릴 때는 수많은 박스가 필요해서 시내 옷가게 등을 돌며 박스를 수집하고 각각의 박스에 번호표를 붙이고........

거의 서너달을 연습하고 공연 한달전에는 매일 밤 1시까지 연습하였다.

연극제에 나가면 호평을 받는데도 대상은 타극단의 몫이었다.

대상을 받는 극단이 계속 전국연극제에 참가하는 게 무슨 연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폐막식이 끝나면 울분을 삼키곤 했었다.

자금은 역전되어 우리극단이 참가하게 되었는데 타극단에서 예전 우리극단이 생각하던 것처럼 울분을 삼키지는 않을까?

     

오래동안 연극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기고 무대제작이며 의상, 음악, 조명 등 모든 것이 앞서는가 보다.

30 여년동안 경험이 많은 배우들과 20대, 30대 젊은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룰 수 있어 이런 성과를 냈을 것이다.

정말 연습한 것은 3주밖에 안되는데 연습하는 기간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

벚꽃 터널을 이룬 아름다운 길 장곡사 가는 길이나, 하얀 벚꽃 사이로 누런 소들이 노니는 개심사 쪽이며 아무데도 가보지 못하고 이번 봄을 보냈다.

 이제 좀 시간이 나지만 다음 주부턴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 참가 연습을 또 해야한다.   

항상 바쁜 게 좋다고는 하지만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마음이 항상 여유가 있고 즐거운 일을 하니 행복하다.

2012. 5.7일 오전 너저분한 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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